프랑스 타이어 업체인 미쉐린 타이어에서 '미쉐린 가이드'가 올 해 국내 발간된다. 타이어 업체에서 식당·여행정보 책자를 발간한다는 게 생소할 수 있지만, 시작된지 벌써 100년이 넘었고 연간 지도 & 발행부수는 1300만부이다.
미쉐린코리아는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미쉐린코리아 김보형 사장은 "올 해 국내에 미쉐린 가이드가 첫 선을 보인다"며 "'미식의 성서'로 불리우는 빨간책 가이드는 탄생한지 100년이 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된 타당성 조사와 검증을 통해 결정된 사항"이라며 "곧 미쉐린 가이드의 전문 평가원들이 한국 최초의 미쉐린 가이드북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다"고 덧붙였다.
미쉐린 그룹 베르나르 델마스 부사장은 "서울편 발간은 높아진 한국의 미식 수준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번 발간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음식문화가 전세계에 널리 소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쉐린 타이어'의 모든 것은 1889년 프랑스 중부의 끌레르몽 페랑에서 앙드레와 에두아르 미쉐린 형제가 미쉐린(Michelin & Cie) 타이어 회사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믿었던 두 형제는 운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담은 책자를 발간해 무료로 나누어 주기로 결심하게 된다.
타이어를 교체하는 방법, 주유소의 위치, 여행 중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 잠을 청할 수 있는 숙박시설의 정보를 담은 400페이지 분량의 레드 가이드의 탄생이었다. 1920년부터 유료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2005년 미국에 이어 2007년부터 미쉐린 가이드는 아시아를 향하기 시작했다. 도쿄가 아시아의 첫 걸음이 됐고 이후, 홍콩 & 마카오 가이드가 발간됐다.
2007년에 서울편 얘기가 있었지만, 왜 안됐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때에는 도쿄편에 집중하고 있었고 마카오편을 준비해야 했던 상황이었다"라며 "당시는 서울편을 내보내는게 이른 감이 있었다"고 베르나르 델마스 부사장은 말했다.
미쉐린 측은 "미쉐린 가이드는 대중과 전문가들의 인정을 받는 미식 문화의 글로벌 표준이 됐다"고 말한다. 미쉐린의 평가원들(인스펙터)은 가이드 제작의 핵심이다. 평가원들은 일년 내내 전세계 레스토랑과 호텔을 방문, 평가한다.
그렇다고 최고급인 곳만 찾는 건 아니다. "모든 종류의 레스토랑에 간다"고 베르나르 델마스 부사장은 말했다. 모든 평가원들은 미쉐린 그룹의 정규직으로 채용 돼 있다. 평가원은 한국와 외국인으로 구성 돼 있다. 이들의 기본 원칙은 신분을 절대 알리지 않고 일반 고객처럼 행동한다는 것이다.
미쉐린 스타의 5가지 평가 기준은 ▲요리 재료의 수준 ▲요리법과 풍미의 완벽성 ▲요리의 개성과 창의성 ▲가격에 합당한 가치 ▲전체 메뉴의 통일성과 언제 방문해도 변함없는 일관성이다.
서울편은 27번째 에디션이다. 아시아에서 4번째 발간 국가다. 국문/영문의 합본으로 구성된다. 서울편은 매년 평가를 갱신하고 개정판을 발간한다. 서울편은 책자와 디지털로 제공된다.
모든 비용은 본사와 미쉐린코리아에서 부담한다고 한다. 디지털과 관련해서는 디지털 파트너와 콜라보레이션 할 것이라고 김 사장은 전했다. 올 해 평가가 되며 발간은 2017년판이 될 것이라고 한다.
베르나르 델마스 부사장은 "특별판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지역편이 나올 수도 있다. 분명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쉐린 그룹은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주자다. 1891년 세계 최초착탈식 타이어 개발에 이어 1946년 세계 최초로 래디얼 타이어를 개발하며 전세계 타이어 산업의 판도를 바꿨다. 1900년대, 포장되지 않고 열악했던 도로 사정으로 자동차 여행이 모험으로 여겨지던 시절, 미쉐린 그룹은 '미쉐린 가이드'를 발간했다. 이것이 가이드 탄생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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