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우 전 수석의 수사 자세가 논란을 빚고 있다. 우 전 수석 라인이 검찰을 비롯한 사정기관을 주무르고 있어 나온 폐혜라는 지적이다.
횡령·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소환된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청사 안에서 웃는 얼굴로 팔짱을 낀 채 서 있는 모습이 7일 공개되자 검찰이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이런 모습은 검찰 출석 당시 우 전 수석이 보여준 고압적 태도와 겹쳐 여론을 더욱 들끓게 하는 모양새다.
우 전 수석은 전날 취재진 앞에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한동안 기자들을 쏘아 봤다.
그가 본격적으로 조사를 받기 전 수사팀장실에서 차를 대접받았다는 이야기까지 더해져 여론의 질책을 받자 검찰은 해명하는 데 진땀을 흘렸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은 당시 조사 중이 아니라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부장검사가 팀장에게 보고하러간 사이 후배 검사·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검찰의 해명이 궁색한 게 아니냐는 평가를 한다.
소환 시점도 상대적으로 너무 늦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피고발인 신분인 우 전 수석을 향한 수사가 사실관계 규명을 바라는 기대와 달리 무딘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은 소환 이전부터 많이 제기됐다.
우 전 수석의 횡령·직권남용 혐의를 비롯해 처가의 강남역 부동산 거래 의혹, 의경 복무 중이 아들의 보직 특혜 의혹 등을 수사하는 특별수사팀은 이미 꾸려진 지 70일이 넘었다.
특별수사팀이 활동을 시작하고 무려 두 달이 지나서야 의혹의 당사자를 불러들인 검찰이 '늑장 소환'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이유다.
이를 두고 우 전 수석과 인연이 있는 소위 '우병우 라인'이 사정라인을 틀어쥐고 있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았다. 현직에 있을 때 우 전 수석을 소환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검찰이 소환을 차일피일 미룬다는 해석도 나왔다.
우 전 수석은 전날인 6일 오전 10시께부터 7일 새벽까지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의 조사를 받았으며 상당부분 의혹이 무혐의 처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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