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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정유라에 미치는 檢의 손길...삼성과 승마계도 뒤집혔다

최순실 씨 딸 정유라 특혜지원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삼성전자 대외협력단 사무실과 대한승마협회, 한국마사회 등 9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8일 서울 송파구 대한승마협회 사무실로 승마협회 관련 자료가 옮겨지고 있다. 2016.11.8

현 정부 국정농단 파문으로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미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과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한국마사회, 서울 송파구 승마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정 씨의 승마 훈련을 위한 자금 지원과 국가대표 성발 규정 변경 등을 두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삼성전자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 6시 40분부터 시작됐다. 검찰은 삼성전자 대외협력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대한승마협회 업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이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역임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번 압수수색에는 박상진 사장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최씨와 최씨의 딸 정유라(20)씨 모녀 회사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특혜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자금은 현지에서 승마 훈련을 지원할 컨설팅 회사에 코레스포츠와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건너갔으며, 정씨의 말 구입과 전지훈련 등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삼성을 압수수색한 것은 2008년 4월 이후 삼성 특검 당시 특검팀의 압수수색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이날 아침 일찍부터 검찰의 압수수색이 전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서초사옥에는 여기저기서 뒤숭숭한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한국마사회도 마찬가지다. 마사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부터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수사관 3명이 경기 과천시 주암동 마사회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예정에도 없는 압수수색이어서 그런지 이날 출근한 현명관 마사회 회장도 집무실에 들어가지 못한 채 다른 곳에서 대기했어야 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검찰이 삼성을 압수수색 중이라는 뉴스를 보고 그런가보다 했는데, 갑자기 우리 사무실로도 수사관들이 들이닥쳐 직원들 모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현 회장 집무실과 승마진흥원 사무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사회 산하 승마진흥원은 대한승마협회가 오는 2020년까지 186억원 상당을 정씨 종목인 마장마술에 지원한다는 내용의 '중장기 로드맵'의 초안을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으로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지난 7일 "한국마사회에서 생성돼 한국승마협회로 전달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마사회 측은 "현 회장은 최씨와 일면식조차 없다. 따라서 통화하는 관계라는 보도 내용도 명백한 오보"라며 "박 전 감독은 승마협회의 파견 협조 요청에 따라 관련 규정에 따라 공식 파견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관계없는 '의혹'을 제기한 보도에 대해 모든 법적 조치는 물론 회장직을 걸고 사실관계를 밝힐 것"이라며 "검찰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 있는 승마협회 사무실에서도 이날 오전 내내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조사가 진행됐다.

검찰은 지난 2일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독일 승마훈련과 말 구매를 도운 박재홍 전 마사회 감독을 불러 조사했고, 5일에는 승마협회 전·현직 전무를 소환한 데 이은 조치다.

검찰은 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전자가 최 씨 모녀의 독일 내 회사인 비덱스포츠에 35억원을 송금한 배경을 조사 중이다.

또 승마협회는 정 씨에게 유리하도록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변경하고, 정 씨의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승마 발전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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