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2017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때아닌 복수정답 논란을 빚고 있다. 평가원은 최근 한국사 14번 문제인 ‘대한매일신보’와 관련한 사항에 대해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히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
첫 의무시험으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인데다 이번 수능에서 평이하다는 분석이 있어 수능 등급컷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변별력을 가진 국어 영역에서도 복수정답 논란이 있어 복수 정답 인정시 논란이 예상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개설된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18일 수백건의 이의신청이 올라와있는 가운데 한국사에서는 14번 문항과 국어 12번 문항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문제는 보기에서 제시된 선고문을 통해 구한말 창간된 신문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설명 중 옳은 것을 찾는 문항이다.
평가원은 정답을 1번 '국채 보상 운동을 지원하였다'로 제시했다.
그러나 5번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하였다' 역시 정답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종로학원 한국사 강사 이성민씨는 "'시일야방성대곡'은 황성신문에서 최초로 게재됐지만 1주일 뒤에 대한매일신보에도 기사화됐다"며 5번 역시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가원은 "한국사 14번 문항과 관련된 문제 제기를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향후 정해진 이의신청 심사 절차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심사해 최종 정답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어 영역에서는 음절의 종성과 관련된 음운변동 현상을 묻는 12번도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러 건 올라왔다.
이의제기 수험생들은 음절의 종성에 마찰음, 파찰음이 오거나 파열음 중 거센소리나 된소리가 올 경우 모두 파열음의 예사소리로 교체되는 음운변동 현상으로 답지 1번 '꽂힌[꼬친]'도 복수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외에도 지구과학Ⅰ 13번 행성의 공전 궤도 반지름을 나타낸 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을 제시된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르는 문제와 생활과 윤리 8번 문제와 윤리와 사상 5번 문제, 법과 정치 15번에서 여러 건의 이의제기가 있었다.
평가원은 21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8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홈페이지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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