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이달 10일 밤 이 회장을 체포하면서 압수한 '대포폰' 5대 외에 이 회장이 석 달간의 도피 기간 쓴 다른 대포폰에서 이 회장이 수배돼 있던 올해 8∼10월 현 전 수석과 통화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검찰은 올해 7월 21일 엘시티 시행사와 이 회장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특수관계회사 등을 압수 수색했고, 이 회장은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올해 8월 8일 잠적했다가, 석 달여 만인 이달 10일 서울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이 회장과 현 전 수석의 정확한 통화 시점과 횟수, 통화 내용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수배 기간 두 사람이 만났는지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전 수석은 사석에 있을 때 이 회장을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이 이 회장의 57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수사하자마자 의혹의 중심인물로 떠올랐다.
'이 회장이 회원제로 운영하는 고급 유흥주점에서 현 전 수석이 이 회장과 자주 술을 마셨다', '이 회장과 현 전 수석, 부산 국회의원, 부산 금융권 고위인사가 자주 골프를 쳤다', '검찰이 엘시티 수사를 시작하자 이 회장이 현 전 수석에게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의혹을 다룬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

현 전 수석이 청와대에 근무할 때인 지난해 7월 포스코건설이 '책임준공'을 전제로 엘시티 사업에 뛰어들었고, 지난해 9월에는 부산은행을 주간사로 하는 대주단이 엘시티에 1조7천800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이뤄졌다.
현 전 수석 측은 연합뉴스 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 "시중에 떠도는 낭설을 근거로 한 추측보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으며 검토가 끝나는 대로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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