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박근혜 대통령 수사 총력 기울이는 검찰, 특검 전까지 뇌물혐의 중심으로

윤근일 기자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를 재가한 가운데 특별검사 선임 전까지 박 대통령에 대한 혐의 적용을 위한 총력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검찰은 공소장에 박 대통령을 최순실의 조력자로 표현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연일 촉구하고 있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현 정권 '비선 실세' 최순실(60) 씨의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를 진행중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내달 초로 예상되는 특검 발족 전까지 뇌물죄 적용 여부를 포함한 큰 그림을 그린다는 목표 아래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밝혀내기 위한 총력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검찰의 박 대통령에 대한 강공을 이어가는 것은 특검 출범 전에 박 대통령과 관련한 핵심 의혹을 큰 그림 차원에서 정리하고 가겠다는 수뇌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이 박 대통령에게 제기된 광범위한 의혹을 최선을 다해 정리하지 않고 내버려뒀다가 행여 향후 특검 수사에서 큰 흐름이 바뀔 경우 검찰 조직에 커다란 부담이 밀려올 수 있다고 판단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월과 3월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을 독대했으며, 이 시기를 전후로 두 기업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상당한 자금을 출연했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면세점 재승인 관련 청탁이 오고 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이 두 기업과 면담을 한 뒤인 지난 3월 기재부는 면세점 승인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어 관세청은 서울 시내 면세점 4곳을 추가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로 지난해 11월 면세점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한 롯데·SK가 수혜를 입을 수 있게 됐다. SK그룹은 재계에서 세번째로 많은 111억원을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했고, 롯데그룹은 지난 1월 K스포츠재단 출범 당시 17억원의 기금을 출연했다가 5월 추가로 후원금 70억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 기소 전까지 미르·K스포츠재단의 강제 모금 경위, 청와대 문건 유출·인사 개입 등 최씨의 '국정 농단' 의혹에 수사의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는 박 대통령에 맞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한다.

박 대통령이 총수일가에 대한 사면, 면세점 재승인 등 현안을 빌미로 재벌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볼만한 정황은 이미 충분하다.

다만 "억울하다"고 강변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스스로 뇌물을 줬다고 털어놓을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 물적 증거 확보가 관건이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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