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엘시티’에 호구 된 포스코건설, 향응받은 현기완, 떨고있는 고위층

윤근일 기자
'특혜·정관계 로비의혹' 해운대 엘시티 사업은

엘시티 실소유주 이영복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지방검찰청은 29일 엘시티 비리와 관련해 금품 로비를 받은 혐의로 현기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고 장시간 조사했다.

현 전 수석은 이날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포스코건설의 시공사 참여, 1조7천800억원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엘시티가 관련 행정기관으로부터 받은 특혜성 인허가와 행정조치에 관여했다는 검찰의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다만 현 전 수석은 이 회장과 수십 차례 골프 자리를 가진 것과,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사실, 명절 때 선물과 상품권을 받은 향응 사실은 인정했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이 이 회장에게서 받은 향응에 대해 엘시티 사업 개입과 연관성과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현 회장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문제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전 수석과 함께 이 회장이 엘시티 사업자금 대출금을 빼돌리기 위해 걸림돌인 포스코건설의 승인을 받은 과정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은 1초7천억원대 대출을 받고 이 돈을 빼돌리기 위해 계열사에 분양대행건을 주려 했지만 포스코건설이 실적 없다는 분양대행건 수주를 막았다.

이에 이 씨는 포스코건설 출신 인사를 끌어들여 회사를 급조하였고 이 과정에서 분양대행 수수료 92억원을 챙겼고 분양받은 계약자와 포스코건설을 속여 돈을 더 끌어들였다.

이 씨의 계획에 있어 포스코건설의 동의는 초유의 도피에 도움을 준 것이다.

검찰은 앞서 황태현 전 포스코건설 사장을 소환조사했으며 향후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소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엘시티에 관계된 유력 인사들도 떨고 있다. 검찰의 수사자료에 따르면 엘시티는 지난 10월 31일 일부 미계약분에 한해 가족과 지인 명의로 특혜분양을 받도록 함으로써 순위별 당첨자, 예비 당첨자, 사전 예약자 순으로 아파트를 분양해야 한다는 주택법의 분양규정을 어겼다.

이 회장과의 친분으로 엘시티 아파트를 특혜분양 받은 사람 중에는 부산 유력인사들이 포함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또한 ·현직 고위 공무원, 고위직 출신 법조계 인사, 부산 금융권 최고위 인사들도 포함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주택법상 불법 사전분양을 한 사람은 처벌할 수 있지만, 사전분양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수분양자를 처벌할 수 없게 돼 있어 이들 유력 인사들은 처벌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엘시티의 입지와 올라갈 가치를 볼 때 특혜 분양 사실을 알고 있는 유력인사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엘시티 이영복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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