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 이영복과 수상한 돈거래 혐의

엘시티 이영복 회장은 누구?…"입 무거운 큰 손"

뭉칫돈 오간 정황 포착…檢 "조만간 소환조사 예정"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은 4일 이장호(70) 전 부산은행장이 엘시티 이영복 회장과 수상한 돈거래를 한 사실을 확인,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물품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 전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전직 부산은행장인 이 씨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는 부산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의 엘시티 시행사에 대한 거액 대출과정에 금품 비리가 있었다는 구체적인 단서를 검찰이 포착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전 행장의 자택과 개인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전직 부산은행장인 이 씨가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 이영복(67·구속기소) 회장에게 거액을 빌려주고 되돌려 받는 과정에서 통상적인 이자라고 보기 어려운 뭉칫돈이 오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에게서 이 씨에게 뭉칫돈이 건너간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 씨가 엘시티 시행사 측에 특혜성 대출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청탁하거나 알선한 대가가 아닌가 의심하는 것이다.

부산은행의 지주사인 BNK금융그룹은 2015년 1월 엘시티 시행사에 3천800억 원을 대출해줬다.

당시 엘시티 시행사는 군인공제회로부터 빌린 3천450억 원의 이자도 갚지 못할 정도로 경영이 어려웠기 때문에 특혜성 대출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이 회장은 부산은행에서 빌린 3천800억원으로 군인공제회 대여금을 갚았다.

BNK금융그룹은 15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이 2015년 9월 엘시티 시행사에 1조7천800억원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해주는 데도 앞장섰다.

BNK금융그룹은 2015년 계열사인 부산은행 8천500억원, 경남은행 2천500억원, BNK캐피탈 500억원 등 총 1조1천500억원 규모의 PF약정을 엘시티 시행사와 맺었다.

이는 15개 금융기관이 참여한 1조7천800억원 규모의 PF 약정 중 64.6%에 달하는 대출을 BNK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책임지는 구조이다.

검찰이 엘시티 사업과는 무관하게 이 씨의 계좌를 압수수색해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 몇 건을 포착해 이날 압수수색을 한 것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나온다.

이 씨는 2006∼2012년 부산은행장, 2011∼2013년 BNK금융그룹의 전신인 ㈜BS금융지주 회장, 2013∼2015년 ㈜BS금융지주 고문을 지냈다.

한편,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의 법인카드로 수천만원을 쓴 혐의로 2차례 소환조사했던 정기룡 전 부산시장 경제특보를 5일 오전 10시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엘시티 이영복 회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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