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올보르서 사라진 정유라 아들과 측근들...잠적 장기전 태세

윤근일 기자
덴마크에 구금돼 있는 정유라씨와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에서 함께 생활하던 19개월된 정 씨의 아들과 유모, 남성 2명 등이 10일(현지시간) 자택에서 종적을 감췄다. 연합뉴스 취재진이 이날 올보르시 외곽 정씨의 자택을 찾았을 때 자택에는 아무런 인기척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인근 주민들은 이들이 어디론가 떠나갔다고 밝혔다. 사진은 10일 새벽 이른 시간에 동물을 실어 나르는 차량이 와 개와 고양이도 모두 실어 어디론가 출발하고 있는 모습. 2017.1.11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으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측근과 아들이 덴마크 올보르에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씨가 덴마크에 구금중인 가운데 측근과 아들이 종적을 감춤으로써 자진귀국을 철회하고 국내 송환을 겁한 정씨의 움직임과 연관되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합뉴스 취재진이 10일(현지시간) 오후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에 있는 정 씨의 집을 찾았을 때에는 전날까지 주차돼 있던 폴크스바겐 밴 차량이 사라졌고, 개와 고양이도 눈에 띄지 않았으며, 집안에서 아무런 인기척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집안에는 정 씨의 19개월 된 아들을 비롯 정 씨의 조력자라고 주장하는 남성 2명이 있었는데, 인근 주민들은 이들이 이날 어디론가 떠나갔다고 밝혔다.

정 씨 송환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정 씨와 함께 있었던 사람들이 한국 취재진이 계속 취재에 나서자 현지 경찰 등 당국에 프라이버시 침해를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경찰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사회복지 담당 파트(social service department)가 나서서 이들을 모처(unclosed location)로 이동시켰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 모처라는 곳은 아마도 사회복지 담당 파트의 관할 아래 있는 보호시설 같은 장소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기와 보모는 집에 머물다가 오후에 따로 떠난 것으로 전해져, 개와 고양이의 처리를 맡은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이들과 같은 거처에 있는지, 아니면 별도의 숙소를 마련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정 씨 측근들이 거처를 옮긴 것은 정 씨가 "한국에 안 가겠다"며 조건부 자진귀국 의사마저 철회하고 덴마크 검찰의 강제송환 결정에 대비해 송환거부 소송을 준비하는 등 장기전 태세에 들어간 것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시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에 의해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인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검팀은 이화여대 입시 부정과 학사 특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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