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12일 이재용 부회장 소환...“태블릿과 무관”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게도 미치게 되었다.
최 씨의 두 번째 태블릿 PC를 통해 최 씨와 삼성간의 자금지원을 논하는 이메일이 발견됨에 따라 삼성에 대한 특검의 수사가 의혹을 가지고 수사했을 때보다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한 12일 소환과 동시에 최순실 게이트를 국정조사하는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이 부회장 고발을 요청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시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에 의해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인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특검의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1일 최 씨의 조카이자 비선실세 핵심 중 한명으로 지목된 장시호씨가 제출한 최 씨의 두 번째 태블릿 PC를 공개했다.
이 특검보에 따르면 태블릿의 사용자 이메일 계정이 최 씨가 예전부터 사용하던 것이었고 이메일 송수신 주요 상대방은 데이비드 윤(독일 내 자산관리인), 노승일(K스포츠재단 부장), 박원오(대한승마협회 전 전무), 황성수 등"이라고 말했다.
특히 총 100여 건의 이메일 중 최씨가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와 직접 주고받은 것도 있음을 확인됨으로써 최 씨가 삼성 측과 직접 연락을 취하며 자금 지원 관련 논의를 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이메일에는 최씨의 독일 법인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 설립 과정과 삼성이 보낸 지원금이 코레스포츠로 빠져나가 사용되는 내역, 부동산 매입과 그 과정의 세금 처리 부분까지도 상세히 나와 있다고 이 특검보는 설명했다.
다만 이 특검보는 12일 오전 9시30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등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하는 상황과 관련해 태블릿에 저장된 내용은 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최씨 지원을 둘러싼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 간 '뒷거래'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인물인 점을 볼 때 박 대통령을 겨냥한 뇌물죄 수사가 막바지에 들어섰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특검은 삼성이 최씨 측에 제공한 자금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정부가 조직적으로 지원한 대가로 의심하고 있는데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여러 차례 단독 면담을 하며 이러한 거래를 주도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2014년 9월 15일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 후 이 부회장을 따로 불러 승마 유망주 지원을 요청했다. 삼성은 이듬해 3월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았는데 이는 승마선수인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에 대한 지원 로드맵이 구체화한 것으로 특검은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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