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지방 부동산도 차별화, 나홀로 ‘활황’지역은?

장세규 기자

실물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방에서도 일부 지역 가운데 나홀로 활기를 띠고 있는 곳이 있다.

충남 아산신도시와 당진군, 대전광역시 등 충청권 일대가 대표적으로, 여타 지방 부동산 시장이 깊은 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데 반해 이 일대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미분양 주택 양도세 100% 면제 혜택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세금 완화 조치의 영향으로 이 일대 분양시장은 눈에 띄게 활기를 나타내고 있다. 충남 아산신도시 일대의 경우 그간 경기 침체 여파로 하루에 한 건도 채 성사되기 어려웠던 계약이 최근 세제혜택 발표에 힘입어 주말 사이에만 10여건이 넘는 계약이 성사되고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급속도로 위축돼 있는 지방 분양시장에서 유독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시세 움직임도 남다르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 들어 충남 당진군의 아파트값은 0.44%, 대전 서구는 0.19% 상승했다. (3.3㎡당 매매가  2009.01.01~2009.03.30 기준) 여타 지방 도시들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양상이다. 대구 달서구가 올 들어 1.44% 떨어졌고, 부산 동구는 0.74% 하락하는 등 대부분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은 뚜렷한 개발 호재와 잠재적인 투자가치가 분명히 예상되는 곳에만 수요가 몰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방에서도 수도권 진입이 용이하고 자족도시로써 성장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 등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주택 수요가 꾸준히 있기 때문에 환금성이 뛰어나고 타 지역에 비해 가격상승 여력도 커 실거주는 물론 투자처로도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 미래 투자가치 높은 지방 최대 신도시 ‘아산’

서울과 뛰어난 접근성으로 ‘반나절 생활권’으로 분류되는 아산신도시는 대표적인 블루칩 투자처로 꼽힌다. 고속철도(KTX)로 서울역까지는 34분, 광명역까지 20분 안에 닿는다. 또 수도권 전철로 서울까지 한번에 연결되는 데다 2013년 개통 예정인 천안 경전철까지 완공되면 천안 아산 일대 구도심 상권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뛰어난 교통여건뿐 아니라 편리한 주거환경도 투자가치를 높여주는 요인이다. 대규모 신도시답게 KTX역사를 중심으로 상업시설이 양측에 배치돼 생활이 편리하다. 또 인근에만 14개 대학이 자리한 데 이어 올해 3월 LCD단지에 특목고인 충남외고가 개교한 것을 비롯해 초(3)ㆍ중(3)ㆍ고(1) 7개의 학교가 신설될 예정이어서 수도권 못지않은 교육 환경도 이점으로 꼽힌다.

앞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 황해권 개발을 비롯해 탕정산업단지 등이 연계돼 첨단 복합도시로서 모습을 갖추게 됨으로써 진정한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을 갖출 전망이다. 현재 아산신도시 11블럭에서는 1단계 지구 내 마지막 공공분양 아파트인 휴먼시아(824가구)가 분양 중이며, A6블록에는 STX 칸(567가구)이 공급 중에 있다.

◆ 잠재력 기대되는 신흥 블루칩 ‘충남 당진’ 

최근 대규모 기업 유치로 인구가 몰리면서 집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충남 당진군도 새로운 관심지다. 당진은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과 당진∼대전 고속도로 개통 및 당진∼천안 고속도로(2012년) 개통 등의 대형 호재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 곳에는 LIG건영이 당진 철강단지의 배후주거지역에 593가구, 삼성중공업과 우민종합건설도 각각 625가구, 926가구의 아파트를 분양중이다.

특히 국내 최대규모의 철강클러스터로 꼽힐 정도로 국내 상위 6개 대형 철강업체들이 둥지를 틀고 있고, 관련 협력업체만 100여 곳에 달해 고용창출에 따른 주택 수요가 증가하는데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이처럼 당진이 철강산업의 메카로 떠오르면서 평택ㆍ아산ㆍ화성ㆍ서산 등 주요 산업단지와 함께 서해안 최대규모의 산업벨트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잇따른 분양호조로 웃음짓는 ‘대전’

최근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대전 부동산 시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입지가 좋거나 뛰어난 교통여건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 소비자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 지역에서도 최근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학하지구다. 계룡건설의 ‘리슈빌 학의 뜰’은 제로청약이 줄을 잇는 지방분양시장에서 순위 내 청약이 마감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학하지구는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돼 있어 경제적으로 소비력을 갖춘 중ㆍ장년층의 선호도가 높았다. 수도권의 ‘고급주택 인기’ 바람이 대전에서도 증명된 셈이다.

이 곳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와도 가깝고 611만2271㎡의 대규모 유비쿼터스 도시로 조성되는 서남부신도시 일대에서 대전도시개발공사와 엘드건설이 각각 1898가구, 1253가구씩의 대단지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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