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올해 점포시장 전년 비 상승, 불황이전 수준 못미처

내년 점포시장 호재 많아 매매, 창업 전망 밝아

장정혜 기자

올해 점포 시세는 지난해 하반기 바닥세 이후 상승했으나 여전히 불황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내리막길을 걸었던 매매가 변동율이 9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내년 점포거래 시장은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3분기 들어 시작된 상승세에 힘입어 시세 손실을 거의 만회했으며 특히 권리금은 2007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점포라인과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에 따르면 7만 9582개(평균면적: 152.06㎡)의 점포매물 분석을 통해 내년 점포거래 시장은 밝을 것으로 예상했다.

◈ 점포 시세 2007년 대비 2.5% 감소, 권리금 회복세
올해 점포매물 2만 7963개를 분석한 결과 점포당 평균 매매가는 1억 5776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평균 매매가 1억 6177만 원보다 2.48%(401만 원) 낮은 액수다. 반면, 권리금은 당시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점포당 평균 권리금은 2007년 1억 1090만 원 대비 0.27%(30만 원) 모자란 1억 1060만 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점포당 평균 보증금은 4715만 원으로 2008년 대비 6.01%(302만 원) 하락했다. 이는 2007년 대비 6.91%(350만 원) 하락한 금액으로 불황 당시보다 올해 낙폭이 더 컸음을 보여준다.

결국 올해 점포 시세가 2007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은 경기 불황으로 점포창업 수요의 감소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서울 회복지역 5개 구에 불과 
전국 점포 시장의 지표가 되는 서울 시내 주요 구별 시세를 보면 2007년 기준가를 넘긴 지역은 25개 구 중 중구, 양천구, 강북구, 노원구, 은평구 등 5개에 불과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중구도 6.06% 상승하는데 그쳤다.

뒤를 이어 은평구 2.69%(414만 원), 노원구 1.98%(323만 원), 강북구 0.45%(62만 원), 양천구 0.08%(12만 원) 순으로 시세를 회복했다.

회복이 가장 더딘 곳은 광진구로 나타났으며 금액 면에서는 서대문구의 격차가 가장 컸다.

강남 3구도 강남구 5.17%(-1037만 원), 서초구 6.87%(-1256만 원), 송파구 11.43%(-1861만 원)의 격차를 보였다.

서울 지역의 점포 시세가 2007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은 보증금 하락이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서울 소재 점포의 보증금은 8.86%(468만 원) 모자라 작년보다서도 4.26%(215만 원) 떨어졌다. 평균 보증금이 상승한 지역은 동대문구( 5.15%, 238만 원) 유일하다.

◈ 최다 매물 업종은 ‘PC방’, 매물 증가율 최고 업종은 ‘스크린골프방’
업종별로는 거래가 활발하던 PC방, 제과점은 물론 거래량이 비교적 적던 당구장, 스크린골프방 등 매물도 시장에 대거 쏟아졌다.

이 중 시장에 가장 많이 나온 매물은 PC방이었다. 올해 매물로 등록된 PC방은 모두 8291개로 작년 대비 3852개나 많았다. 이어 한식점, 제과점, 헬스클럽, 고깃집이 뒤를 이었다.

매물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스크린 골프방으로 574개의 매물이 등록됐다.

◈ 작년 대비 평균 매매가 8.36% 상승
올해 점포 평균 매매가는 작년 대비 8.36%(1217만 원) 증가했다. 보증금 낙폭이 6.01%(302만 원)에 달하며 전년보다 확대됐지만 권리금이 18.65%(1738만 원) 오르며 회복세를 주도했다.

서울 지역은 6.76%(1011만 원) 오른 1억 5970만 원, 인천·경기 지역은 10.36%(1434만 원) 오른 1억 5275만 원의 매매가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변동 추이를 보면 3월 들어 연중 최고치인 1억 7838만 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9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보증금 3월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10월 들어 하락세가 대폭 둔화하며 U자형 회복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장경철 이사는 “작년의 경제불황 시절, 권리금없는 매물이 있을 정도로 점포매매가가 형편없이 떨어졌었던 것에 비하면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며 “점포매매가는 점포의 매출과 밀접해 점포 매매가상승으로 내수경제가 좋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내년 점포거래 시장 전망 “밝음”
현재 점포창업에 필요한 보증금 등의 부담이 상당히 줄었고 2010년 초로 예정된 벤쿠버 동계올림픽과 6월로 예정된 월드컵 특수 등 매출 신장을 위한 시장 외적 호재도 풍부하게 갖춰져 있어 점포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내년 거래 시장에는 그간 움츠렸던 예비창업자 수요까지 출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점포구입 계획이 있다면 내년 3월부터는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1, 2월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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