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헬스칼럼] "봄철 여드름, 겉이 아니라 속부터 다스려라"

▲청정선 한의원 김재관 원장
▲청정선 한의원 김재관 원장
포근한 봄날씨가 시작되면서 대학생 이은주 양(21세)은 늘어나는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 많다. 늘 얼굴에 3~4개 정도의 여드름이 있는 그녀의 피부는 유독 봄만 되면 여드름 개수도 늘고, 크기도 커지는 양상을 보인다. 정기적으로 각질 제거와 마사지는 기본이며, 피부에 좋다는 음식과 화장품만 고집하고 있지만 여드름은 도통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결국 여드름 치료를 위해 찾은 한의원에서 속부터 다스려야 한다는 조언에 한약 복용과 피부 관리를 함께 하는 치료를 받고 있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이 심해져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평상시에도 여드름이 자주 나거나 민감성 피부인 사람들이 봄이 되면서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 증세가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 까닭은 추운 겨울동안 움추러든 기운이 날이 풀리면서 피부 긴장 역시 풀어져 땀과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기 때문이다. 봄이 되면 심해지는 황사와 꽃가루 등도 피부를 괴롭히는 주범이다.

이렇듯 땀과 피지가 많아진 피부에 황사와 꽃가루 등이 달라 붙게 되면, 모공을 막아버리거나 피부가 세균에 오염되면서 여드름 증상을 더욱 심하게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변덕스런 봄날씨에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 컨디션이 안 좋거나 스트레스, 변비 증상 등이 겹쳐지게 되면 여드름 증상은 겉잡을 수 없이 심각해질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피부를 오장육부의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거울로 보고 있다. 피부는 우리 몸이 외부의 기(氣: 기운)와 서로 감응하는 기관으로, 외부 정기(正氣)를 받아들이고 보존하는 한편, 외부의 사기(邪氣)를 막아 오장육부를 보호하는 것이 주된 임무라 했다.

그래서 얼굴에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이 나타났을 때 그 원인을 몸 속에서 찾아내어 치료를 진행하게 되는데, 입과 턱 주위 트러블의 경우 신장이나 자궁에, 왼쪽 볼은 간, 오른쪽 볼은 폐장 등에 문제가 있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오장육부 기관의 보강과 함께 스트레스, 화(火), 원기허약, 호르몬 이상, 냉증 등을 다스리는 처방이 함께 이루어지고는 한다. 이뿐 아니라 최근 한방 화장품이 인기를 끌 듯이 한약재를 이용한 앰플과 팩, 한약 필링 등의 피부 관리를 통해서도 여드름 치료에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건강한 피부를 지키는 첫번째는 바로 '청결'이다. 땀과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고, 황사나 꽃가루 등의 자극 요소가 심해지는 봄철일수록 피부 청결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외출시에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외출에 돌아와서는 손, 발을 깨끗하게 씻으며, 잠자기 전 꼼꼼한 세안으로 피부 청결을 유지한다. 꼼꼼한 세안은 피부 오염을 막아 좁쌀 여드름(화이트헤드)과 화농성 여드름의 예방 뿐 아니라 블랙 헤드 제거에도 도움을 준다.

간혹 기름종이 등으로 피지를 말끔히 제거하는 사람을 볼 수 있는데, 피지는 피부 보습과 함께 외부 자극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피지를 제거하는 습관은 좋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올바른 식습관 역시 중요한데, 기름진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같은 식품보다는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야채, 특히 딸기와 같은 제철 과일과 냉이, 달래 같은 봄나물 등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평상시 물을 자주 마시는 것 역시 피부 건조를 예방하고, 몸의 신진대사를 높여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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