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제 위기 속 부동산 어떻게 될까?

2008년 금융위기 땐 강남만 큰 타격 ... 7.12% 감소

김진수 기자

[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미국과 유럽의 재정 위기로 인해 금융시장의 혼란이 계속되면서 이것이 앞으로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3년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부동산가격 추이는 앞으로 전 세계의 경제 위기 가운데서 국내 부동산 가격이 어떠한 양상을 나타낼지를 보여주는 좋은 척도가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써브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국내 주택시장의 변동상황에 대한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국내 주택시장도 어느 정도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는 큰 타격이 없었고, 강남 지역만 7% 가량 가격이 급락해 큰 타격을 주었다. 그렇지만 1년 후에는 거의 가격이 금융위기 이전의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돼, 단기간의 영향을 주는데만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 세계 경제 위기로 인해서도 다른 지역보다 강남 지역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곧 원래의 상태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써브에 의하면, 금융위기가 일어난 2008년 9월부터 12월까지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시가총액 변화를 집계한 결과, 수도권은 0.87%, 서울은 3.71% 각각 하락했다. 특히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 3구의 시가총액 합계는 3개월 만에 무려 7.12%나 급락했다. 반면, 노원·도봉·강북 등 강북 지역 3개구의 시가총액은 1.19% 떨어지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다. 강남지역이 유독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이다.

그리고 2008년 금융위기 1년 뒤의 아파트 시가총액 변동률은 수도권 전체가 4.30%, 서울이 2.45%였다. 강남 3구의 아파트 시가총액 변동률은 금융위기 발생 6개월 뒤 -6.49%, 9개월 뒤 -3.49%, 1년 뒤 1.10% 등으로 1년만에 이전 가격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써브 박정욱 연구원은 "최근 세계 금융시장 불안으로 국내 증시가 단기간에 폭락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와 유사한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당시 금융위기 여파로 강남 3구의 시가총액이 단기간에 급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바 있어 이번에도 사태가 장기화하면 좋지 않은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수도권 13만호 신규 주택공급 본격화…GTX 역세권·공원 조성

수도권 13만호 신규 주택공급 본격화…GTX 역세권·공원 조성

국토교통부가 31일 수도권 7곳 공공주택지구 계획을 승인하고 2곳을 새로 지정하며 총 13만 3천호 주택 공급을 구체화했다. 공공임대 4만호, 공공분양 3만 4천호가 포함된 이번 계획은 GTX 등 교통망과 연계된 역세권 입지에 대규모 공원·자족기능을 더해 미래형 신도시 모델로 조성될 전망이다.

[정책 톺아보기] 외국인 부동산 위법 거래 단속, 실효성 점검

[정책 톺아보기] 외국인 부동산 위법 거래 단속, 실효성 점검

국토교통부와 국무조정실 부동산감독추진단은 작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외국인 비주택(오피스텔)·토지 이상 거래를 기획 조사한 결과, 위법 의심 거래 88건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외국인 부동산 거래를 둘러싼 관리 사각지대가 수치로 드러나면서 단속 강화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수 있을지가 정책적 쟁점으로 부상했다.

외국인 집 살 땐 자금출처부터 증명…2년 실거주도 필수

외국인 집 살 땐 자금출처부터 증명…2년 실거주도 필수

국토교통부는 외국인의 부동산 거래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한다. 특히, 체류자격, 주소 및 183일 이상 거소 여부 등 거래신고 항목을 확대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 거래 시 자금조달계획서와 입증서류 제출을 의무화한다. 국토교통부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거래신고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내년 2월 10일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정책 톺아보기] 정부 ‘주택정비사업 융자 상향’의 실효성은

[정책 톺아보기] 정부 ‘주택정비사업 융자 상향’의 실효성은

정부가 주택정비사업 초기사업비 융자 한도를 60억 원으로 확대했다. 금리 2.2%의 낮은 이자율을 적용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목표지만, 부동산 경기 둔화 속에서 사업성이 낮은 지역의 부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국토교통부는 9·7 주택공급 대책의 후속 조치로 주택도시기금 대출 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정책 톺아보기] '10·15 부동산 대책' 후속, 건설·금융시장 파장

[정책 톺아보기] '10·15 부동산 대책' 후속, 건설·금융시장 파장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지 하루 만에 시장 곳곳에서 후속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전역을 포함한 수도권 37곳이 ‘삼중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거래심리 위축과 금융권 리스크 확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단기 안정 효과에도 불구하고 실수요 위축과 공급 차질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정교한 후속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책 톺아보기] 서울·경기 전역 규제지역, 실수요 위축 우려

[정책 톺아보기] 서울·경기 전역 규제지역, 실수요 위축 우려

정부가 15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10·15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투기수요 차단과 시장 안정이 명분이지만, 이미 거래절벽과 고금리가 겹친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서울 전역 규제지역·토허구역 지정, 금융 규제 대폭 강화

서울 전역 규제지역·토허구역 지정, 금융 규제 대폭 강화

정부는 서울 25개 전 자치구와 경기 12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며, 동시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묶었다. 경기 지역에는 과천, 광명, 성남(분당·수정·중원), 수원(영통·장안·팔달), 안양 동안, 용인 수지, 의왕, 하남시가 포함된다. 이 조치는 10월 16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토허구역 지정은 10월 20일부터 2026년 말까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