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 잃었으면 이제 딸 때가 됐지." - 도박꾼의 오류
"이벤엔 번호가 좋으니 될 거야!" - 통제의 환상
"아아..... 거의 딸 뻔했는데.." - 니어미스 현상
남자는 이 말을 되풀이하다가 강원랜드에서 208억 원을 잃었다. VVIP 회원이란 있어 보이는 호칭으로 불리지만, 그는 그저 빚쟁이일 뿐이다. 집과 땅, 주식등 재산은 이미 모두 처분했다. 그가 카지노에 드나든 것은 181회, 한 번 방문할 때마다 1~2억 원을 잃은 셈이다.
처음 1년간 그는 108억 원을 잃었다. 스스로도 심각하다고 생각한 그는 카지노 측에 출입제한을 요청했다. 그러나 잃은 돈은 쉽게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았고, 결국 한 달 만에 출입제한을 해제하고 베팅에 나섰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렀다.
? 돈을 잃는 도박사들의 세 가지 착각
도박에 빠지는 건 도박사들이 확률을 왜곡하기 때문이다. 이를 '도박꾼의 오류'라 한다. 앞선 한 베팅의 결과가 후속 베팅에 영향을 미친다고 착각하는 건데, 동전을 연달아 5번 던졌을 때 4번이 앞면이면, 5번째는 뒷면이 나올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외에 도박사의 의도가 도박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통제의 환상(Illusion of the control)'. 실질적으로 돈을 잃었음에도 "거의 땃었다"라고 생각하는 '니어미스 효과 (Near-miss effect)'가 도박 중독을 부르는 원인이다.
도박이 위험하다는 말은 이미 숱하게 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이 지면에 다시 한 번 도박하지 말라고 쓰는 게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확률상 도박꾼이 절대 이득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도박꾼의 파산(Gambler's ruin)이라 불리는 이론은 자금 차이가 승률에 미치는 영향을 증명했다. 가령 위 남성과 같이 개인이 카지노를 상대로 도박을 하면 파산 확률이 100%에 가까워진다는 거다.
? 카지노를 이기려면?.... 일단 카지노보다 돈이 많아야 해!
A란 사람이 무한대의 자금을 가진 카지노와 도박을 한다, 한 게임마다 승자는 패자에게 1원씩을 줘야 하며, 자금이 0원이 되는 쪽이 파산한다. 사기가 없는 공정한 게임이라면 양쪽의 승률은 각각 1/2로 동일하다. 만약 A의 자금이 1원이라면 파산할 확률은 1/2이다. 자금이 늘어날수록 파산 확률은 점점 줄어들지만, 문제는 자금이 무한한 쪽은 언제나 파산 확률이 0이란 점이다. 자본이 얼마던 A가 파산할 확률은 게임을 계속할수록 높아진다. 따라서 불공정한 (A가 승률이 더 높은) 게임을 하더라도 결국엔 A가 패배한다. 결국 도박의 승패는 '운'이 아닌 '자금'에 달려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그러니 당신이 재벌에 맞먹는 자본가가 아닌 이상, 도박에 맛 들리지 않는게 좋다. 설사 그 정도 돈이 있더라도 차라리 카지노를 차리는게 돈을 버는게 직접 도박을 하는 것보다 더 도움이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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