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의 국정농단 논란의 주인공인 최순실씨가 31일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최순실 측 변호인인 법무법인 동북아 소속 이경재 변호사(67, 사법연수원 4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검찰청사에서 최순실씨 접견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지난 28일 최씨와 최씨의 딸 정유라(20)측 변호인으로 선임된 이후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말한 그의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선임 받은 날과 최씨가 검찰에 출석한 날에도 정유라씨에 대한 관용을 강조해왔다. 이는 세계일보 인터뷰 당시 딸에 대한 걱정을 드러낸 최씨의 부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변호사는 "최씨는 자신의 처신과 행동으로 자신의 딸이 세상에서 모진 매질을 받게 된 것에 대해 어미로서 가슴아파하고 있으며, 딸에 대해서만은 관용을 베풀어주시길 고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출석 당일에도 이 변호사는 출근 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도 출연해서는 "그 딸이 어느 정도 세월의 풍파를 견뎌낼 만한 나이라면 모르겠는데 이건 아닌 것 같다"며 "우리 사회가 이해할 만한 그런 아량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 변호사는 태블릿PC에 관한 진행자의 질문에 "전화 통화로 (최씨에게) 물어봤다. 어떻게 된 거냐. 그런데 대답은 전에 세계일보와 인터뷰할 때 내용하고 같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셀카 사진도 올라오고 그러는데 그 사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른다고 했다"며 "핸드폰도 다 쓰고 하는데 자기는 태블릿PC는 안 쓴다는 이런 취지"라고 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의 현재 심경에 대해서는 "그렇게 단순한 건 아닌 것 같다. 국민적 공분을 사는 것에 자책하고 있다"면서도 "사회적 질책이나 비난, 도덕적 부분과 최 원장의 실정법 위반은 구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씨를 검찰이 긴급체포하지 않은 데 국민의 분노 크다는 지적에는 "최씨는 자진해 입국했고 언제든 소환하면 출석에 응하겠다고 했기에 긴급체포할 특별한 요건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사건 관련자들이 미리 연락하며 입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에는 "검찰의 압수수색, 계좌추적 조사나 언론으로 내용이 밝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상황에서는 저도 검사 생활을 오래 했는데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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