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日 자동차업체들 속속 북미에서 '대형車 증산' 승부수

14일 NHK방송에 따르면 미국에서 세단 대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 등 대형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대형차 생산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는 국제유가가 2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내린 영향이 반영됐다. 기름값 부담이 급감하자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대형차 점유율은 지난해 50%에서 올해 60%로 높아졌다.

특히 연비가 좋은 차량보다 크고 다목적으로 쓸 수 있는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은 일본 업체들이 전략을 전환하는 배경이 됐다. 실제 미국에 있는 일본차 대리점에서는 SUV 품귀현상이 나타났다.

日 자동차업체들 속속 북미에서 '대형車 증산' 승부수

일본 혼다는 지금까지 세단을 생산하던 미국 인디애나주 공장에서 내년 초부터 신형 SUV를 생산할 방침을 확정했다. 이 SUV를 생산하는 거점을 현재의 멕시코 공장에서 최대시장인 미국 내로 옮겨 수요 증가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변경한 것이다.

日 자동차업체들 속속 북미에서 '대형車 증산' 승부수

후지중공업은 미국 인디애나주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해 내후년부터 대형 SUV의 생산을 시작한다. 북미지역 생산의 중심축을 세단에서 대형차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자동차회사들은 늘어나는 대형차 수요에 대응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연비가 좋은 차량에 대한 선호가 계속될 수 있다면서 하이브리드나 전기자동차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주장하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것도 일본 자동차업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과 미국은 물론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 다수가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생산해왔는데, 트럼프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무산시키고 멕시코에 무역장벽을 치면 전략을 수정해야 할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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