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분당도 좋은 시절 ‘Again?’…1기 신도시中 나홀로 오름세

조성호 기자

강남권 아파트 가격 움직임과 흐름을 같이해오던 분당 신도시의 행보가 주목된다. 최근 강남 발 가격 상승기조에 분당 역시 저가매물 위주로 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기 신도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돼 일부에선 바닥 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16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기 신도시 5개 지역의 연초대비 매매가 변동률은 분당이 0.24%로 단독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중순경부터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하락세가 멈추고 반등을 꾀하기 시작한 것. 주로 중소형 위주로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면서 전반적인 매물가격의 하한선이 상향 조정됐다. 

반면 나머지 산본(-1.18%), 일산(-1.19%), 중동(-0.77%), 평촌(-0.80%)은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들 지역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더불어 예년과는 다른 썰렁한 봄 이사시즌이 연출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 같은 분당신도시의 가격 회복 신호탄이 본격화된 것은 2009년 1월 말부터다. 1월 초부터 시작된 강남 아파트 일대 가격 상승세는 재건축 위주로 번진 탓에 분당 내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판교신도시 입주마저 맞물리면서 매물출시가 줄을 잇자 가격 하락세는 더욱 깊어만 갔다.

하지만, 지난 1월21일 판교 내 중대형 마지막 청약물량인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이 평균 27.8대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가 마감되면서 분당의 판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2기 신도시의 예상 밖 청약광풍에 1기신도시인 분당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재건축 규제완화의 바로미터 격인 강남, 송파일대의 상승행보가 나타난 1월 초에 비해 분당은 약 3주 가량 후행하며 호가상승을 이어갔다.

이후 급매물 소진과 호가 상승을 이어가며 봄 이사철이 진행돼 3월 초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봄 이사시즌이 마무리되는 3월 말부터는 다시 하락세를 띄기 시작하며, 거래 당사자들의 짙은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차례의 저가매물 소진 후 호가 상승으로 매수인과의 거래 희망가격차이가 벌어지며 거래가 불발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반면 반짝 상승세에 급매물을 찾는 투자수요 및 실수요자들의 발길은 꾸준한 편. 하지만 로얄층 매물은 이미 바닥 난 상태로 입맛에 맞는 매물 찾기가 어렵다.

서현동에 위치한 R중개업소 공인중개사는 “강남아파트가 오르면서 이곳도 예전 가격으로 곧 회복되리란 기대감에 투자수요자들의 발길이 꾸준한 편”이라며 “하지만 매도인과 매수인간 가격 조정 눈치보기가 심해 거래는 많지 않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서현동 시범현대 69㎡(21평형)는 연초 3억2000만~3억8000만원에서 4개월 동안 4250만원 가량이 상승해 3억5000만~4억3500만원 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지난 1~2월 사이 급매물이 빠지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이후 3월 들어서는 매수세가 수그러들어 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

단지 인근의 S중개업소 공인중개사는 “최근 매물가격이 연초보다 5~10%가량 오른 가격에 출시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의 호가에는 매수세가 따라붙질 않아 거래가 귀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 같이 2009년 들어 급매물 소진과 호가 상승을 반복하는 분당신도시의 가격 움직임에 일부에선 바닥론이 제기되고 있다. 가격 부담에 섣불리 거래에 나서지 못했던 실수요자들도 가격 저점 인식에 매입에 나서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강남 재건축 시장에 국한된 주택경기 회복에 분당 집값이 대세상승으로 이어질지, 반짝 상승에 머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인하 등의 각종 경기부양책이 발표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경기지표의 회복 없인 단기 급등에 그치리라는 것. 일각에선 실물경기 위축에 따른 주택구매력의 감소로 자금부담이 큰 중대형은 오히려 추가 하락을 면치 못하리라 내다봤다.

이에 야탑동 P중개업소 관계자는 “급매물이 모두 빠진 현재는 ‘바닥 다지기’라고 볼 수 있다”며 “추격 매수세가 뒤따르지 않는 한 대세상승은 어렵겠지만 급매물 출시가 이어진다면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라고 언급했다.

분당 신도시 연초대비 상승폭 큰 주요 단지 리스트

소재지 아파트명 평형 공급
면적(㎡)
2009년 연초 2009년4월14일 상승폭 총가
구수
문의
(031)
하한 상한 하한 상한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까치롯데.선경 27 89.25 38000 45000 40000 45000 ↑1000 1124 712-4545
까치주공2단지 21 69.42 22000 25000 22000 26000 ↑500 768
금곡동 청솔대원 32 105.78 43000 53000 48000 55000 ↑3500 820 713-5900
청솔한라 32 105.78 44000 52000 47000 52000 ↑1500 768 714-6200
분당동 샛별우방 31 102.47 47000 60000 55000 60000 ↑4000 811 706-3000
38 125.62 65000 80000 75000 80000 ↑5000
장안건영 20 66.11 18500 22000 23000 28000 ↑5250 1688 704-1300
26 85.95 29000 36000 33000 38000 ↑3000
서현동 시범현대 21 69.42 32000 38000 35000 43500 ↑4250 1695 704-5858
39 128.92 62000 73000 66000 82000 ↑6500
효자대우 33 109.09 45000 65000 50000 65000 ↑2500 576 704-1003
효자동아 32 105.78 50000 70000 51000 70000 ↑500 648
수내동 양지금호 26 85.95 29000 36000 32000 37000 ↑2000 1490 711-8949
56 185.12 76000 100000 86000 110000 ↑10000
양지한양 14 46.28 13000 16000 15000 19000 ↑2500 2006
17 56.19 18000 21000 20000 24000 ↑2500
야탑동 매화주공3단지 11 36.36 11000 14000 13000 15000 ↑1500 851 705-2004
15 49.58 19500 22500 20500 23500 ↑1000
장미동부 23 76.03 33000 40000 33000 41000 ↑500 1134 701-9922
장미코오롱 23 76.03 33000 40000 33000 41000 ↑500 1082
탑쌍용 37 122.31 48000 65000 52000 70000 ↑4500 292 705-8787
이매동 이매동신9차 32 105.78 48000 55000 50000 60000 ↑3500 458 703-2626
38 125.62 58000 65000 60000 70000 ↑3500
이매삼환 32 105.78 47000 60000 51000 62000 ↑3000 572 702-8866
43 142.14 67000 90000 72000 90000 ↑2500
정자동 느티공무원3단지 26 85.95 36000 42000 38000 45000 ↑2500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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