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수도권 매매시장 일제히 추락

서울, 신도시, 경기, 인천 일제히 마이너스 변동률

정태용 기자

건설산업연구원, 한국은행 등 국내 연구기관에서 내년도 집값 전망을 상승세로 점치고 있지만 현재의 주택시장은 냉랭하다. 금주에는 서울, 신도시, 경기, 인천 모두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얼어붙었던 주택시장이 점차 풀리기 시작한 4월 이후 서울, 수도권 지역이 동시에 마이너스를 가리킨 것은 처음이다.

대출규제 등으로 9월부터 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약세가 전체 주택시장으로 이어졌다. 더욱이 시세보다 저렴한 보금자리주택 등장으로 아파트값 하락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미루면서 거래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신도시, 경기, 인천 각각 0.02%, 0.02%, 0.03%, 0.03% 내렸다. 이 중 서울, 신도시, 경기는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이다.

재건축도 3주 연속 하락세다. 서울과 경기가 각각 0.03%, 0.10% 하락했다. 서울은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지난 주에 비해 하락폭이 다소 진정됐다. 재건축 하락세를 이끌던 송파구의 하락폭이 잦아들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하락세를 이어갔던 시장이 숨 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이밖에 서울에서는 강남(-0.19%), 강동(-0.30%), 서초구(-0.21%)가 내렸다. 강남권 다른 지역에서 마이너스 행진을 할 때 소폭 상승세를 보였던 서초구도 최근의 시장분위기를 따르는 양상이다.

이번 주 서울에서는 종로(0.06%)와 용산(0.04%)만 상승했다. 용산구는 이촌동 렉스아파트의 건축심의가 지난 11일 통과되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주변 아파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통과된 렉스아파트는 독특한 소재와 외관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촌동 렉스 132㎡ 형의 매매가는 11억5000만~12억3000만원으로 지난주 대비 1500만원 상승했다. 
 

자료=스피드뱅크
자료=스피드뱅크
반면 서초(-0.04%), 송파(-0.04%), 노원(-0.08%), 강남(-0.09%), 양천(-0.10%), 강동(-0.10%)은 내림세다.

서초, 송파, 강남, 강동구는 재건축 아파트의 약세가 주요 이유다. 지난가을 문턱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곳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하는 모습이다.

특히 강동구는 고덕 아이파크 분양가에 영향을 받은 인근 아파트가 최근까지 상승세를 보였으나 금주는 보합세로 선회했다. 더욱이 강동구는 고덕 아이파크의 계약률에 따라 시세 다소 변동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69㎡는 매매가가 6억2000만~6억3000만원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노원구도 약세다. 대출규제 이후 거래가 줄어든 노원구도 상계장암지구 3,4단지 입주를 앞두고 기존에 살던 집을 처분하는 수요자들로 하락세를 보였다. 상계동 마들대림 112㎡는 5억~5억8000만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500만원 하락했다.

전세금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양천구도 금주에는 마이너스이다. 목동신시가지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급감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 125㎡ 형은 현재 10억5000만~11억원으로 전 주에 비해 2500만원 하락했다.

경기도는 유일하게 안산만 상승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교통 호재에 상록구 성포동, 월피동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로 수요자들의 문의만 증가할 뿐 거래로 이어지긴 어려운 모습이다. 상록구 월피동 월피주공2단지 69㎡는 1억4500만~1억5500만원으로 지난주 대비 750만원 올랐다.

경기도에서 하락을 기록한 지역은 분당(-0.06%), 부천(-0.10%), 고양(-0.10%), 의정부(-0.12%), 파주(-0.12%), 과천(-0.15%), 오산(-0.16%) 등이 있다.

자료=스피드뱅크
자료=스피드뱅크
분당신도시는 중대형 위주로 가격 하향조정 시작됐으나 최근에는 소형도 호가 내리면서 하락세 동참했다. 야탑동 목련영남 72㎡ 형의 매매가는 2억2000만~2억5000만원으로 250만원 하락했다.

고양뉴타운 사업 내년 본격 착수, GTX사업 발표 등 굵직한 호재가 있는 고양도 약세다. 이 지역은 기존 주택시장보다 삼송지구, 원당뉴타운, 탄현역 주상복합 등 분양시장에 무게 중심이 쏠렸다. 행신동 샘터주공2단지 72㎡의 매매가는 1억6500만~1억9000만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750만원 하락했다.

인천도 대출규제와 금리상승 움직임으로 급매물이 간간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형아파트 위주로 하락세가 크다. 남동구 신영지웰 158㎡ 형은 매매가 4억만~4억4000만원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수도권 13만호 신규 주택공급 본격화…GTX 역세권·공원 조성

수도권 13만호 신규 주택공급 본격화…GTX 역세권·공원 조성

국토교통부가 31일 수도권 7곳 공공주택지구 계획을 승인하고 2곳을 새로 지정하며 총 13만 3천호 주택 공급을 구체화했다. 공공임대 4만호, 공공분양 3만 4천호가 포함된 이번 계획은 GTX 등 교통망과 연계된 역세권 입지에 대규모 공원·자족기능을 더해 미래형 신도시 모델로 조성될 전망이다.

[정책 톺아보기] 외국인 부동산 위법 거래 단속, 실효성 점검

[정책 톺아보기] 외국인 부동산 위법 거래 단속, 실효성 점검

국토교통부와 국무조정실 부동산감독추진단은 작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외국인 비주택(오피스텔)·토지 이상 거래를 기획 조사한 결과, 위법 의심 거래 88건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외국인 부동산 거래를 둘러싼 관리 사각지대가 수치로 드러나면서 단속 강화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수 있을지가 정책적 쟁점으로 부상했다.

외국인 집 살 땐 자금출처부터 증명…2년 실거주도 필수

외국인 집 살 땐 자금출처부터 증명…2년 실거주도 필수

국토교통부는 외국인의 부동산 거래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한다. 특히, 체류자격, 주소 및 183일 이상 거소 여부 등 거래신고 항목을 확대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 거래 시 자금조달계획서와 입증서류 제출을 의무화한다. 국토교통부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거래신고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내년 2월 10일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정책 톺아보기] 정부 ‘주택정비사업 융자 상향’의 실효성은

[정책 톺아보기] 정부 ‘주택정비사업 융자 상향’의 실효성은

정부가 주택정비사업 초기사업비 융자 한도를 60억 원으로 확대했다. 금리 2.2%의 낮은 이자율을 적용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목표지만, 부동산 경기 둔화 속에서 사업성이 낮은 지역의 부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국토교통부는 9·7 주택공급 대책의 후속 조치로 주택도시기금 대출 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정책 톺아보기] '10·15 부동산 대책' 후속, 건설·금융시장 파장

[정책 톺아보기] '10·15 부동산 대책' 후속, 건설·금융시장 파장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지 하루 만에 시장 곳곳에서 후속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전역을 포함한 수도권 37곳이 ‘삼중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거래심리 위축과 금융권 리스크 확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단기 안정 효과에도 불구하고 실수요 위축과 공급 차질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정교한 후속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책 톺아보기] 서울·경기 전역 규제지역, 실수요 위축 우려

[정책 톺아보기] 서울·경기 전역 규제지역, 실수요 위축 우려

정부가 15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10·15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투기수요 차단과 시장 안정이 명분이지만, 이미 거래절벽과 고금리가 겹친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서울 전역 규제지역·토허구역 지정, 금융 규제 대폭 강화

서울 전역 규제지역·토허구역 지정, 금융 규제 대폭 강화

정부는 서울 25개 전 자치구와 경기 12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며, 동시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묶었다. 경기 지역에는 과천, 광명, 성남(분당·수정·중원), 수원(영통·장안·팔달), 안양 동안, 용인 수지, 의왕, 하남시가 포함된다. 이 조치는 10월 16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토허구역 지정은 10월 20일부터 2026년 말까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