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서울 집값, 25개 구 중 절반 하락세

매매시장 한파 지속돼

송기식 기자

11월 마지막 주 서울 25개 구 중 12개 구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다급해진 매도자들 중심으로 호가를 낮춘 매물이 등장해도 거래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경기와 신도시도 거래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매수세가 없는데다 입주 물량 여파가 계속되면서 매매는 물론 전세까지 2주째 약세를 보였다.

이에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2주 연속(-0.02%→-0.04%→-0.05%) 낙폭을 확대해가는 모습이다.

전세시장은 신도시, 경기, 인천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만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양천구(0.23%), 강남구(0.17%), 노원구(0.15%) 등 학군 수요 인기지역 오름세가 주도하고 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5%, 전세가는 0.03%를 기록했다.

◈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5%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18%), 강동구(-0.15%), 강남구(-0.06%) 등 강남권 하락세가 가장 컸다. 이밖에 노원구(-0.07%), 강서구(-0.04%), 동작구(-0.04%), 성동구(-0.03%), 관악구(-0.02%), 도봉구(-0.02%)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새 아파트 하락세가 가파르다. 시장이 쉽게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매수자들이 거래를 꺼리면서 다급해진 매도자를 중심으로 호가를 낮춘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신천동 파크리오 109㎡가 3천5백만 원 하락한 8억 8천만~9억 5천만 원, 잠실동 잠실엘스 109㎡B가 1천만 원 하락한 9억 3천만~11억 원.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가 연일 하락하자 천호동, 명일동 일대 일반 아파트까지 하락세가 확대됐다. 가격을 낮춰도 거래는 어려운 상황으로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2㎡가 1천5백만 원 떨어진 6억 1천만~6억 5천만 원,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59㎡가 1천5백만 원 하락한 5억 7천만~6억 원,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 109㎡가 1천만 원 하락한 5억 2천만~5억 6천만 원.

노원구는 상계동, 월계동 일대 매매가가 떨어졌다. 상계장암지구 3, 4단지가 입주(12월 4일 예정)를 앞두고 있어 기존 아파트로는 매수 문의가 더욱 뜸해진 상황. 상계동 보람 95㎡가 1천만 원 하락한 3억~3억 3천만 원, 월계동 롯데캐슬루나 79㎡가 5백만 원 하락한 3억 6천만~3억 7천만 원.

금주 경기 및 신도시 매매가 변동률은 각각 -0.05%며 인천은 -0.02%다.

지역별로는 광명시(-0.35%)가 가장 큰 폭 하락했고 이어 인천 중구(-0.19%), 이천시(-0.18%), 과천시(-0.17%), 산본신도시(-0.16%), 용인시(-0.10%), 분당신도시(-0.06%), 시흥시(-0.06%), 평촌신도시(-0.06%) 등이 하락했다.

광명시는 하안동 일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DTI 규제로 수요가 끊긴데다 인근 철산동 재건축 단지가 11월 말부터 입주를 앞두고 있어 기존 아파트는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도 거래가 어렵다. 하안동 주공2단지 80㎡A가 1천5백만 원 하락한 2억에서 2억 3천만 원, 주공3단지 69㎡가 1천4백만 원 하락한 1억 9천만에서 2억 원 선이다.

인천 중구는 송도 부지로의 이전이 논의되면서 호가가 급등했던 신흥동, 항동 일대가 하락했다. 구체적인 이주 계획이 추진되지 않아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 신흥동 항운 59㎡가 2백만 원 가량 하락한 2억 6천5백만~2억 7천만 원, 항동 연안 59㎡가 7백만 원 가량 하락한 2억 6천5백만~2억 7천만 원이다.

이천은 부발읍 일대가 하락세. 내년 2월 부발읍에서 1천 가구가 넘는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기 때문.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매물을 내놓고 있으나 거래는 힘들다. 부발읍 현대3차 102㎡가 1천만 원 하락한 1억 5천만~1억 8천만 원 선이다.

◈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8로 전주(0.07%)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양천구(0.23%), 강남구(0.17%), 노원구(0.15%) 등 학군 수요 인기 지역 상승세가 높았다. 이어 서초구(0.15%), 성동구(0.14%), 용산구(0.13%), 강동구(0.13%), 종로구(0.12%), 관악구(0.11%), 마포구(0.09%), 중랑구(0.08%), 성북구(0.07%) 등이 올랐다.

양천구는 목동, 신정동 일대가 인기다. 전세 물건이 부족한데 반해 학군 수요 유입이 꾸준하기 때문. 이에 대형 아파트까지 상승세가 퍼지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7단지(저층) 89㎡B가 1천만 원 오른 2억 8천만~3억 원, 신정동 신시가지10단지 148㎡가 1천만 원 오른 3억 5천만~4억 원 선이다.

강남구는 겨울 방학 이사철 수요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강북 등 외부에서 찾아오는 수요까지 늘면서 개포동, 대치동, 도곡동 일대 상승세가 이어졌다. 대치동 삼성래미안 109㎡가 3천5백만 원 오른 4억 8천만~5억 4천만 원, 개포동 경남2차 195㎡가 2천만 원 오른 4억 5천만~5억 5천만 원이다.

노원구 역시 학군 수요가 많은 중계동 일대가 올랐다. 겨울 방학을 앞두고 세입자 문의가 많지만 전세 물건이 귀해 오른 가격에도 계약이 이뤄진다. 중계동 신안동진 125㎡가 5백만 원 상승한 2억 7천만~3억 2천만 원, 중계동 주공5단지 79㎡가 5백만 원 상승한 1억 3천만~1억 5천만 원이다.

금주 신도시 및 인천 전세가 변동률은 각각 -0.07%, -0.03%다. 신도시 전세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 2월 13일(-0.03%) 이후 9개월만이다. 경기는 보합(0.00%)이다.

지역별로는 광명시(-0.39%), 이천시(-0.37%) 등이 크게 떨어졌다. 이어 양주시(-0.18%), 산본신도시(-0.16%), 분당신도시(-0.12%), 인천 남동구(-0.08%), 평촌신도시(-0.08%), 남양주시(-0.08%) 등이 하락했다. 반면 과천시(0.35%)는 큰 폭 상승했다.

광명시는 매매가에 이어 전세가도 크게 하락했다. 가산디지털단지와 인접해 직장인 수요가 탄탄한 곳이나 인근 주공 재건축 단지 입주 물량이 이달 말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예정돼 있어 동반 하락했다. 하안동 주공2단지 85㎡가 1천5백만 원 하락한 9천5백만~1억 1천만 원, 주공3단지 52㎡가 5백만 원 하락한 6천5백만~7천만 원이다.

이천시 역시 부발읍 일대 신규 입주 물량(2010년 2월 예정)이 영향을 미쳐 전세가가 떨어졌다. 기존 아파트로는 매매는 물론 전세 수요가 많이 줄어들어 하락세가 가파르다. 부발읍 청구 72㎡가 7백만 원 가량 떨어진 7천만~7천5백만 원이다.

반면 과천시는 별양동 주공7단지와 중앙동 주공10단지가 인기다. 두 단지는 과천선 과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등 생활 여건이 편리해 대기수요도 상당하다.

중앙동 주공10단지 109㎡가 2천5백만 원 상승한 3억 2천만~3억 5천만 원, 별양동 주공7단지 89㎡가 2천만 원 상승한 2억 3천만~2억 5천만 원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수도권 13만호 신규 주택공급 본격화…GTX 역세권·공원 조성

수도권 13만호 신규 주택공급 본격화…GTX 역세권·공원 조성

국토교통부가 31일 수도권 7곳 공공주택지구 계획을 승인하고 2곳을 새로 지정하며 총 13만 3천호 주택 공급을 구체화했다. 공공임대 4만호, 공공분양 3만 4천호가 포함된 이번 계획은 GTX 등 교통망과 연계된 역세권 입지에 대규모 공원·자족기능을 더해 미래형 신도시 모델로 조성될 전망이다.

[정책 톺아보기] 외국인 부동산 위법 거래 단속, 실효성 점검

[정책 톺아보기] 외국인 부동산 위법 거래 단속, 실효성 점검

국토교통부와 국무조정실 부동산감독추진단은 작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외국인 비주택(오피스텔)·토지 이상 거래를 기획 조사한 결과, 위법 의심 거래 88건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외국인 부동산 거래를 둘러싼 관리 사각지대가 수치로 드러나면서 단속 강화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수 있을지가 정책적 쟁점으로 부상했다.

외국인 집 살 땐 자금출처부터 증명…2년 실거주도 필수

외국인 집 살 땐 자금출처부터 증명…2년 실거주도 필수

국토교통부는 외국인의 부동산 거래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한다. 특히, 체류자격, 주소 및 183일 이상 거소 여부 등 거래신고 항목을 확대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 거래 시 자금조달계획서와 입증서류 제출을 의무화한다. 국토교통부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거래신고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내년 2월 10일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정책 톺아보기] 정부 ‘주택정비사업 융자 상향’의 실효성은

[정책 톺아보기] 정부 ‘주택정비사업 융자 상향’의 실효성은

정부가 주택정비사업 초기사업비 융자 한도를 60억 원으로 확대했다. 금리 2.2%의 낮은 이자율을 적용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목표지만, 부동산 경기 둔화 속에서 사업성이 낮은 지역의 부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국토교통부는 9·7 주택공급 대책의 후속 조치로 주택도시기금 대출 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정책 톺아보기] '10·15 부동산 대책' 후속, 건설·금융시장 파장

[정책 톺아보기] '10·15 부동산 대책' 후속, 건설·금융시장 파장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지 하루 만에 시장 곳곳에서 후속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전역을 포함한 수도권 37곳이 ‘삼중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거래심리 위축과 금융권 리스크 확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단기 안정 효과에도 불구하고 실수요 위축과 공급 차질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정교한 후속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책 톺아보기] 서울·경기 전역 규제지역, 실수요 위축 우려

[정책 톺아보기] 서울·경기 전역 규제지역, 실수요 위축 우려

정부가 15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10·15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투기수요 차단과 시장 안정이 명분이지만, 이미 거래절벽과 고금리가 겹친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서울 전역 규제지역·토허구역 지정, 금융 규제 대폭 강화

서울 전역 규제지역·토허구역 지정, 금융 규제 대폭 강화

정부는 서울 25개 전 자치구와 경기 12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며, 동시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묶었다. 경기 지역에는 과천, 광명, 성남(분당·수정·중원), 수원(영통·장안·팔달), 안양 동안, 용인 수지, 의왕, 하남시가 포함된다. 이 조치는 10월 16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토허구역 지정은 10월 20일부터 2026년 말까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