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서울 강북, 뉴타운 대거 입주 ‘매물폭탄’ 우려

미아·길음뉴타운 입주 앞두고 강북지역 낙폭 확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강북 뉴타운 지역 대거 입주를 앞두고 기존 아파트 시장은 위기감 마저 감돌고 있다.

급매물 조차 거래가 안되는 상황에서 신규 입주 매물마저 대거 풀리면서 침체기를 맞고 있는 주택시장에 악재(惡材)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료=스피드뱅크
자료=스피드뱅크
5월 말 미아뉴타운 래미안1,2차 2500여 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6월에는 성북구 길음뉴타운에서 3400여 가구의 입주가 예정된 가운데 강북구는 금주 서울에서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한편, 재건축 시장은 2월 이후 호가가 지속적으로 빠지면서 일부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이로 인해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0.03%)이 2월 중순 이후 11주 만에 처음으로 소폭 반등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거래 소강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저가 급매물 거래 후 추격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어 상승폭 증가나 추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이번 주(4월 30일 대비 5월 7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과 신도시는 각각 -0.08%, 경기 -0.13%, 인천 -0.04%를 나타냈다. 서울을 제외하고 수도권 지역 모두 전 주에 비해 하락폭이 다시 커졌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0.16%로 10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강남이 -0.87%로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강동(-0.21%), 서초(-0.15%)도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송파는 0.03%로 11주 만에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났다.

강남구는 개포주공과 대치동 은마 등 주요 재건축 단지의 호가 하락이 여전하다. 급매물 외에는 전혀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급매물이 거래되면 매수자들이 더 낮은 가격에 거래를 원해 가격이 계속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은마 102㎡는 1500만원 더 떨어진 9억2000만~10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밖에 삼성동 상아2~3차가 1000만~3000만원, 청담동 삼익이 면적대별로 2500만원씩 하락했다.

반면, 송파구는 2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돼 아파트값이 많이 빠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부 급매물이 소화됐다. 가락시영2차의 경우 급매물이 빠지면서 42㎡의 시세가 지난 주보다 1500만원 가량 오른 5억6000만~6억원에 형성됐다.

서울은 강북(-0.36%), 강남(0.26%), 강동(-0.20%), 금천(-0.19%), 중구(-0.18%), 송파, 마포(-0.12%)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이밖에 중랑, 구로, 노원, 동대문, 광진, 양천, 서초 등도 0.03%~0.09% 가량 떨어졌다.

강북구는 뉴타운 지역 대규모 신규입주를 앞두고 기존 아파트값 약세가 뚜렷하다. 이달 말 미아뉴타운 래미안1,2차 2500여 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6월에는 성북구 길음뉴타운에서 3400여 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로얄층에서도 저가매물이 나오는 등 급매물이 증가하는 가운데 당분간 기존 아파트값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아동 SK북한산시티 109㎡는 3억 3000만~3억 7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강남구는 재건축단지의 가격 하락이 주변 일반 아파트로 확산되면서 대치동 쌍용1,2차와 우성1,2차 등이 1500만~2500만원씩 하락했다. 쌍용1차 152㎡는 14억5000만~15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동구 역시 비수기에 접어 들면서 일반 아파트 하락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명일동 삼익그린2차 125㎡는 8억7000만~9억3000만원 선으로 2000만원 떨어졌다.

이밖에 금천구는 거래부진으로 매도호가가 내려가면서 가산동 두산 161㎡가 1000만원 내린 4억 8000만~5억 8000만원 선이며, 중구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가운데 신당동 남산타운 85㎡가 750만원 가량 떨어진 3억 3000만~4억 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분당(-0.11%), 중동(-0.10%), 일산(-0.08%), 평촌(-0.07%) 순으로 내렸고, 산본은 하락세가 주춤했다. 면적대별로는 40평형대가 가장 약세를 보였다.

분당은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매수세가 더욱 위축됐다. 거래 부재가 장기화되면서 기 출시됐던 매물의 가격도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수내동 푸른쌍용 158㎡는 6억9000만~9억6000만원 선으로 3000만원 하락했다.

평촌 역시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호계동 샘쌍용 158㎡는 1000만원 내린 5억5000만~6억9000만원 선이다.

경기에서는 양주(-0.48%), 과천, 군포(-0.38%), 동두천(-0.34%), 고양(-0.31%) 등의 하락폭이 컸으며, 김포, 용인(-0.19%), 광명(-0.17%), 파주(-0.13%), 수원(-0.11%), 안양, 구리, 성남(-0.09%) 등이 뒤를 이었다.

오는 7월 고읍지구 신규 입주를 앞두고 있는 양주는 금주 경기도 시•군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해 기존 집을 내놓으면서 매물이 크게 늘고 있는 때문. 고암동 동안마을(주공3단지) 99㎡는 1억7000만~1억9000만원 선으로 1250만원 가량 하락했다.

과천은 지난달 말 4개 주공단지가 정밀안전진단 통과했으나 용적률이 낮은데다 시장침체로 인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별양동 주공6단지 52㎡는 1000만원 떨어진 6억~7억원 선이다.

광명시 역시 강남권 재건축값 약세가 번지면서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철산동 주공8단지 89㎡는 6억2000만~7억원 선으로 2500만원 떨어졌다.

인천은 계양구(-0.13%), 중구(-0.12%), 연수구(-0.11%) 등이 하락했다. 급매물만 간혹 거래될 뿐 중개업소에는 매수 문의조차 크게 줄면서 썰렁한 모습이다.

연수구는 송도신도시와 입접한 동춘동 일대 아파트의 하향 조정세가 두드러졌다. 동춘동 롯데 115㎡는 1000만원 하락한 2억6000만~3억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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